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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선택 기준은[이상헌의 성공창업경영학]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20.11.12 17:30

[여성소비자신문] 경기불황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대를 유지중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 자영업 창업자는 약 970만명이다. 폐업자는 860만명 정도다. 3년 생존율은 27.3%에 불과하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는 24.8%에 달한다. OECD 평균 17.6%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인데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증가된 생계형 자영업이 1999년 외환위기와 리먼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자영업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2678개이던 가맹본부는 지난해 5175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브랜드 수도 3311개에서 6353개로, 가맹점 수도 2012년 17만6788개에서 지난해 25만4000개로 늘었다.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브랜드력과 가맹본부의 지원, 메뉴와 운영 시스템 등이다. 자신의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맹본부가 채워주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다. 하지만 어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까.

1954년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고,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획득해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를 만든 레이크록(Ray Kroc)은 “가맹점이 1달러를 벌어야 가맹본부가 1달러를 번다”는 말로 가맹점의 성공을 우선시했다.

다시 말해 올바른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매출증대를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가 서로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하는게 가장 큰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가맹점의 매출 증대다. 로열티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촉활동을 위한 광고분담금도 모두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다.

가맹본부의 법률적 정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2조1항에서 언급된다. 가맹사업과 관련해 가맹점사업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부여하는 사업자다. 경영학적으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경제적 기능을 가맹점사업자들과 함께 실현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주체자다.

이를 위해 갖춰야 할 전제조건 중 하나가 검증된 사업콘셉트다. 사업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과 수익성을 입증하기 위해 시범점포를 운영하고, 가맹점이 가맹비나 로열티를 비롯해 기타 비용을 지불하고도 충분한 이익을 발생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차별화다. 동종 업종과 차별화된 상품과 운영 시스템, 브랜드 인지도, 사업방식, 마케팅 등을 갖춰야 한다.

최근에 관심받고 있는 유무인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디저트가 예다. 카페띠아모를 17년 동안 운영해 온 베모스가 론칭했는데, 점주 1인 운영시스템에 24시간 영업이 가능해 심야시간에도 매출이 발생한다는게 특징이다.

띠아모커피&디저트 관계자는 “운영해본 결과 낮시간에는 유인운영으로 다양한 메뉴와 단골고객 관리가 용이하고, 커피전문점이 모두 문을 닫은 이후에는 유일하게 오픈한 매장으로 독점매출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능한 이유는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이다. 무인커피밴딩머신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점주가 집에서도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메뉴의 종류도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6가지 이상으로 다양하다. 100% 카드 결제시스템으로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요소도 없앴다.

가맹본부는 또 가맹점사업자가 쉽게 이해하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사업운영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프랜차이즈시스템 기반의 사업이 중요한 이유다. 프랜차이즈시스템은 브랜드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시키고, 고객의 브랜드 선택과 재방문을 용이하게 만든다.

채선당은 2012년 자체물류유통센터와 통합물류센터ERP(전사적 자원관리), 자동물류시스템 등을 도입해 식자재의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전국 가족점에 신선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채선당은 또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운영중인 브랜드의 가맹점 상황에 따라 배달 적극 지원에도 나섰다. 채선당 관계자는 “2019년 8월부터 배달을 시작했고, 현재 60% 정도의 가맹점이 배달을 실시하면서 매출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 노력도 가맹본부의 역할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고객들이 가맹점을 선택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는 가맹점사업자의 매출 극대화는 물론, 가맹본부의 수익증가에도 큰 역할을 한다.

티바두마리치킨은 20년을 한 브랜드만 운영해 온 탄탄한 노하우와 전속모델 임영웅 효과로 고객 재방문이 증가하면서 브랜드력을 높였다. 자체 물류센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가맹본부의 체계적인 창업교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토어닥터 케어 시스템인데, 매장 정기방문을 통해 1:1 밀착 가맹점 관리를 지원하는게 내용이다. 매장 담당자인 스토어닥터가 매장 상황에 맞춰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맛있는 치킨 제공으로 이어져 가맹점 매출 증가라는 효과를 보고 있다.

판매되는 상품의 원할한 공급에 이어 차별화된 메뉴 개발도 가맹본부의 몫이다. 가맹본부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독창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해 경쟁업체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차별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객 모두에게 적절한 가격의 신상품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강원도 정선, 철원, 여수, 당진 등 전국 각 지역 대표적인 먹거리를 엄선하고, 농가와 직거래를 진행해 공급되는 산지먹거리 품목으로 건강한 레시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최소 33㎡ 내외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여성과 부부창업자의 문의가 많다”라며 “오랜 기간 동안 개발 및 표준화된 레시피부터 매장 운영과 관리 노하우까지 가맹점주의 성공 창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1937년에 드리이브인으로 시작해 1955년에 시카고에 1호점을 내면서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던킨도너츠는 1950년 창업해 1956년에 프랜차이즈화했다. 버거킹은 1951년에 창업, 1957년에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평균 5~7년 기간 동안 아이템의 시스템화와 검증, 수정, 보완을 거쳐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금도 가맹점 수의 증가보다는 시스템의 안정화와 가맹점의 수익증대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의 위기극복을 위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곱씹어봐야 될 현실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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