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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밥, 여자밥 주세요~성별 연령 따른 노화를 늦추는 건강식이법박혜경의 음식이 약이 되게 하는 약선밥상 29
박혜경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 승인 2020.11.12 17:34

[여성소비자신문] 긴 역사 속에서 발전되어 내려오고 있는 건강식이법은 입에 들어가는 식재료 하나 하나의 효능을 정확히 알아내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 후 성별, 연령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여자밥, 남자밥으로 나눠서 주문해주세요”

왜 나눠야 하는지 영문도 모른 채 남녀의 수 대로 주문을 먼저 한 후 음식점 내부를 살펴보니 벽면 가득히 약초를 이용한 음식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약초를 이용한 음식에 대한 글을 읽다 보니 밥을 지으면서 부터 개개인이 가진 기본적인 성별에서부터 체질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남자는 기를 보호하는 식재료(약초)를 이용하여 육수를 내어 그 물로 밥을 하고 여자는 혈의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재료(약초)를 이용해 밥을 짓고 있었다.

몸에 좋은 식재료(약초)를 이용한 음식을 먹고 왠지 몸이 건강해진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여행 내내 원기를 보충한 듯 피곤함이 없이 젊어진 느낌이었다. 예로부터 보면 왕실에서도 왕의 건강 상태를 먼저 살펴본 후 그에 맞는 식재료를 선택해 음식을 만들어 건강을 지켜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약선 음식을 공부하면서부터 우리나라의 3대 약령시로 알려진 제천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2010년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를 개최하고 약용식물의 산업화, 세계화를 꾀하면서 한방 특화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제천은 사계절이 뚜렷한 중산간지대에 중고랭지 분지형으로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과 사질 토양의 지질층으로 물 빠짐이 좋아 육질이 단단하고 약효가 월등한 약초 재배의 적지로 정평이 나있다.

식탁 위에 올려진 음식은 개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쳐지고 있을까? 음식을 준비할 때 대부분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효능을 잘 살펴보지 않은 채 맛을 위한 음식만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누구에겐 가는 건강을 악화시켜 노화를 앞당기는 음식이 될 수도 있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성별, 연령, 체질, 가지고 있는 질환에 따른 식이법이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도 나이가 들면 장기기능도 약해져서 쉽게 피곤해지고 병치레도 잦아진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령에 따른 몸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올바른 식생활이 필요하다.

의학서 황제내경에는 일생 동안 남자의 몸은 8년 주기로 여자의 몸은 7년 주기로 변화가 나타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자는 14세 전후에 초경이 있고 21세부터 성숙기에 있다가 28세를 정점으로 35세부터 차츰 노화가 시작되어 42세 후로 노화가 가속되고 49세를 전후로 폐경이 일어난 후 급속히 노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남성은 16세 사춘기가 시작되어 여성보다는 조금 늦게 32세 심신이 건강한 전성기를 맞다가 40세부터는 체력이나 기력이 약해지기 시작하여 56세부터는 모든 장기가 쇠약해지고 정력도 감퇴한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갱년기 시기와 남성에게는 신체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40~50대 후반이 건강의 고비가 된다.

여성이 폐경을 맞이하면 그때까지 여성을 몸을 지켜주던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많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몸 곳곳에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얼굴 등 피부에는 주름이 뚜렷해지고 뼈가 약해져서 허리나 무릎 등에 통증이 오고 빈뇨나 야간뇨가 생기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성은 30~40대 전후에는 간과 신장 눈을 좋게 하는 구기자, 피로를 막아주는 마, 체력을 강하게 해주는 오골계, 간 기능 회복을 도와주고 혈액에 좋은 간, 조개, 꽁치를 먹는 게 좋다.

또 40~50대 전후에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기미나 주근깨 등을 막아주는 목이버섯, 정신을 안정시키고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대추, 바다의 우유로 불려지는 비타민 미네랄, 가종아마노산이 풍부한 굴, 철분 칼슘 비타민B군이 풍부하고 불면증, 가슴두근거리 등에 좋은 금침채, 갱년기 증상의 대표적인 식재료인 음양각, 콩, 석류, 건자두, 꽁치 등을 섭취해 주면 좋다.

남성도 40대 이후로는 쉽게 피곤해지고 머리카락도 빠지기 시작하면서 노화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 50대 후반~60대 이후부터는 차츰 기력이 약해진다. 이 시기는 정년을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불안정해지고 배뇨장애, 소화기능, 기억력의 감퇴 등 신체기능에 이상이 일어난다.

남성은 40~50대에는 정력증진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인 장어, 생식기능을 강화해주는 검은콩, 노화로 인한 흰머리나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는 검은깨, 몸을 윤택하게 해주고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는 잣, 쇠고기, 미꾸라지, 마, 구기자를 섭취하면 좋다.

특히 50~60대에는 원기회복이 뛰어나 파곤함을 없애주는 자라, 피로회복 면연력 향상과 살균작용을 해주는 마늘,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부추, 소화기능을 강화해주고 눈의 피로에 좋은 쑥갓, 양고기, 해삼, 양파,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60~70대 남성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뼈째먹는 생선, 혈액 속의 지방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강화하고 암 예방에 좋은 버섯류, 뇌를 건강하게 해주고 피부를 곱게해 주는 호두,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과 변비예방에 좋은 해조류, 등푸른 생선, 감자, 요구르트 등을 섭취해주면 좋다.

이처럼 남성, 여성 모두 노화의 영향을 받게 되면 내장 기능 뿐만 아니라 기억력, 면연력도 떨어져서 갖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필요한 올바른 식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한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쌀쌀한 날씨 탓인지 노화되고 있는 느낌이 건조한 피부에서 부터 먼저 찾아온다. 더불어 곧 또 한살을 먹는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노화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평소 먹고 있는 음식에는 영양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해주어 노화를 늦춰주는 효능이 가득하다. 자신의 연령에 맞는 올바른 식생활을 찾아 신체나이가 노화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박혜경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Openhp9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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