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이마트가 11분기 만에 역성장을 벗어났다.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의 실적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7%, 30.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4조 2069억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전년대비 14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이마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1% 증가하며 지난 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했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전년대비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4억원 늘며 83.2% 증가를 기록했다. 전문점은 3분기 영업적자 4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 161억원을 개선했다. 전문점 가운데 노브랜드는 67억원 흑자를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성장세를 보였다. SSG닷컴은 31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04억원 개선됐다. 전 분기 대비로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였다. 총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80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매출이 전년대비 21.9% 증가한 44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 냈고 점포수 5천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뤘다.

신세계TV쇼핑도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10월 방역조치 완화로 회복된 점,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신선 식품 판매를 강화한 점, 피코크 등 밀키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점, 실적 부진 점포 정리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밀키트의 경우 2018년 82억원 규모였던 매출리 올해 3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 이마트는 11일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주주에게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자가 나도 주당 2000원을 배당한다.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자사 경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알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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