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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HDC현산에 "인수 계약금 2500억원 못돌려준다" 소송 제기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1.11 13:0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이후 약 두 달 만에 "인수 무산의 책임이 HDC현산에 있다"며 "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HDC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제기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HDC현산 측 귀책으로 인수 계약이 무산됐기 때문에 총 2500억원의 계약금 중 신주에 대한 계약금인 2177억원에 대한 질권 해제를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도 약 323억원에 대한 질권 해제를 요구했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2월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아시아나항공과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HDC현산은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를 3228억원에 매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2조1772억원 규모 신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인수 대금의 10%인 2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자 HDC현산은 금호산업 측에 재실사를 요구하며 거래 종결을 미뤘다. 이후 인수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회동도 진행됐으나 HDC현산은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아시아나 항공 인수는 지난 9월11일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2500억원의 이행보증금 중 2177억원, 금호산업은 323억원에 대한 질권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HDC현산도 그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무산의 책임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주장해 온 만큼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산은 인수계약의 근간이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 중대한 변동이 있었고, 이를 확인하려 재실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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