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딜리버리히어로-우아한형제들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양사 기업결합 승인 심사보고서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에 발송할 예정이다. 시장 경쟁 저해 여부에 대한 분석과 기업결합에 대한 의견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하되 일정 기간 수수료를 인상하지 못하게 하는 등 조건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는 결합이후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75%를 넘어서고 2위사업자와의 25%이상 점유율 차이가 나가 되면 결합사의 가격 인상이나 담합 등 행위로 인해 시장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딜리버리히어로-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양 사 합병 시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기더라도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경쟁사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경쟁제한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터넷 마케팅 전문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배달의민족의 시장점유율은 59.7%, 요기요의 점유율은 30%, 배달통 점유율은 1.2%다. 이들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90.9%로 거대사업자가 된다.

한편 딜리버리히어로는 심사보고서가 전달되고 1∼3주 안에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정위는 의견서를 받은 후 연내 전원회의를 열고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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