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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권익포럼·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 ‘SNS플랫폼에서의 화장품 불량정보 대응전략’ 포럼 진행"인플루언서 뒷광고·화장품 화학 원료는 유해하다는 무조건적인 주장이 소비자 오인케 해...뒷광고 규제하고 화학 상식 알려야"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1.06 17:00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부는 최근 2021년 1월부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광고 사실을 알리지 않고 후기로 위장한 '뒷광고' 콘텐츠에 대해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도 함께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뒷광고 적발시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에 대해서도 매출액이나 수입액 2% 이하 또는 5억원 이하 과징금을 내도록 하는 제재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SNS 상에서의 화장품 관련 불량정보의 현황과 문제점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문제점 지적 및 소비자 보호 방안에 대한 제언이 나오는 한편 화장품 유해성분 관련 정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에 대한 논란이 인 가운데 소비자권익포럼과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3일 (재)소비자재단과 (사)소비자권익포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사회와 소비자’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컨슈머 소사이어티 코리아 2020’에 참가해 ‘SNS플랫폼에서의 화장품 불량정보 대응전략’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날 포럼의 기조 발제를 맡은 손봉현 한국인터넷광고재단 정책팀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소비자 보호 방안’을 주제로 발표 했다. 손 팀장은 “SNS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소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신뢰감, 친밀감을 활용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기업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이같은 마케팅에 따라 작성된 상당수 SNS개제물이 상업적의도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정보와 광고의 구별을 모호하게 하면서 소비자 오인을 유발하고 합리적 구매 결정을 방해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상에선 인플루언서의 창작활동을 관리 및 지원하는 일종의 기획사인 MCN이 등장해 인플루언서와 기업의 연결이 빈번해지는 한편 SNS 플랫폼의 전자상거래 기능이 강화면서 SNS와 e커머스 간 경계가 옅어가고 있다.

손 팀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바이럴 마케팅, 간접광고, 협찬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내용상 거짓·과장·기만·부당·비방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며 “최근의 뒷광고 문제는 인플루언서가 광고주로부터 대가를 받고 이를 공개하지 않거나 은폐·축소하는 방법으로 SNS에 추천·보증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이는 기만 광고에 해당한다.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이 광고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인플루언서를 표시광고법상 사업자로 보고 개인에 대한 법을 집행할 것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법적 책임 부과 및 협력으로 규제 실효성을 높일 것 ▲동의의결 활성화 ▲자율규제 및 비권력적 집행수단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손 팀장은 그러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투자대비 수익률이 높아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한 규제는 부당한 광고를 방지하고 소비자에게 바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업계의 자율 규제를 뒷받침하거나 자율 규제 기구와의 공동 규제를 활성화하는 등 법 집행 수단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공적규제를 보완하고 실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지현 C&I소비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화장품 불량정보 현황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화장품 성분 중 특정 화학성분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내용의 정보들을 ‘불량 정보’로 규정한다. 그에 따르면 화장품 불량정보는 위험에 민감한 대중의 심리를 자극해 화장품 케모포비아를 유발하고 이를 각자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이들에 의해 생산된다.

최 연구원은 이날 “화장품 불량정보가 있으면 이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만드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저는 세 가지로 보고 있다. 화장품회사와 시민단체(환경단체·여성단체), 대중매체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라며 ▲화장품 회사는 화학성분 비방을 통해 천연 성분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공포마케팅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시민단체는 반자본주의 이념운동을 위한 매개로 화장품 기업과 화학성분을 공격하고 ▲전문가들은 대중매체에 등장해 나쁜성분 분석, 추천 화장품 제시 등을 통해 명성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그는 또 “불량정보는 소비자들이 안전에 대한 지나친 불안과 비과학적사고, 정부에 대한 불신, 반기업 정서를 갖도록 유발한다”며 “화장품 불량정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FDA 홈페이지, 독일연방위해평가원, 식약처의 위해평가자료, 한국 대한화장품협회 등 공신력 있는 근거자료를 살펴보는 것과 단편적인 팩트 체크가 아니라 과학적 사고를 길러주는 콘텐츠 개발, 화학 물질을 바라보는 건강한 과학 리터러시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장품불량정보의 대표적 유형으로는 ▲미네랄오일·합성계면활성제 등 석유 유래 성분은 유해하다는 주장 ▲미네랄오일·PEG·PPG에 불순물이 있다는 주장 ▲벤조페논·파라벤·레티닐팔미테이트가 발암물질이라는 주장 ▲파라벤·프탈레이트 등이 호르몬을 교란한다는 주장 ▲화장품의 흡수율과 축적성을 과장하는 불량정보 ▲화장품 원료 알레르기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는 불량정보 ▲유해성과 위해성을 혼동하게 만드는 불량정보 ▲특정성분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노화를 촉진한다는 주장 ▲실리콘오일·자외선 차단체 나노입자가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 등을 꼽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윤영미 공동대표는 최 연구원의 발제와 관련해 “화장품 어플리케이션 ‘화해’와 EWG의 정보도 자칫 소비자들을 오인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화해에 등록된 20가지 유해성분에 포함되지 않은 성분, 또 EWG 녹색등급으로 규정한 성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자칫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데이터와 연구결과가 부족해 데이터등급 ‘적음’인 특정 성분이 EWG 1~2등급이라는 이유로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상당수 화장품 업체들은 데이터 등급을 표시하지 않은 채 ‘EWG그린등급’ 만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펼치거나 화해 기준에 맞춰 ‘안전해 보이는’ 화장품을 만들고 해당제품이 천연화장품이라서 안전하다는 식의 마케팅을 펼친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모든 데이터를 꼼꼼히 따져보고 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해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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