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허위 기재 사태로 논란이 일며 주식 매매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에 대한 이의 신청에 나설 계획이지만 6만명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 폐지, 상장 유지, 개선 기간 부여 등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바로 약 1주일 동안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지고 그 이후에는 장내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1년 이내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되면 향후 시장위원회를 다시 열러 상장폐지 여부를 재심의하게 된다.

만약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유지가 결정되더라도 성분 허위 기대 외에 감사의견 거절, 횡령 및 배임 등 다른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매매 거래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정지 전 주가(8010원) 기준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4900억원에 달한다. 코오롱티슈진에 투자한 개인 주주는 총 6만4555명으로 약 337억원어치의 주식 총 421만4861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34.48%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0월 세계최초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주성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를 고의로 속이고 신약 판매 허가를 받은 혐의로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도입한 세포가 담긴 ‘2액’으로 이뤄진 유전자 치료제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인보사 품목 허가를 받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서류에 1, 2액 모두 연골 세포라고 기재했지만, 2액의 주성분이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회사는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관련 규정에 따라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이날 한 번 더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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