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코로나19가 고용시장을 타격하면서 여성 취업자가 크게 줄고, 명퇴자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창업 아이템이 관심받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분석한 9월 여성고용 동향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 수는 115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6만5000명)보다 28만3000명(2.4％) 감소했다. 이 기간 남성 취업자 수는 1553만9000명에서 1543만명으로 10만9000명(0.7％) 줄었다.

명예퇴직자도 빠르게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앞다퉈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생계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창업밖에 없다는 점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1990년대 외환위기 때 명퇴자 상당수가 치킨 등 문턱이 낮은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라며 “소자본이면서 종업원 인건비 부담이 낮고, 운영의 효율성이 높은 아이템에 이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페띠아모를 17년 동안 운영해 온 ㈜베모스가 론칭한 띠아모커피&디저트도 비대면 트렌드에 부합되고, 인건비 절감이라는 특징으로 관심받고 있다. 점주 1인 운영시스템인데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 심야시간에도 매출이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띠아모커피&디저트 관계자는 “인건비 제로에 24시간 영업으로 수익률을 먼저 생각했다”라며 “운영해본 결과 낮시간에는 유인운영으로 다양한 메뉴와 단골고객 관리가 용이하고, 커피전문점이 모두 문을 닫은 이후에는 유일하게 오픈한 매장으로 독점매출을 올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침까지 무인카페 운영으로 기대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능한 이유는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이다.

무인커피밴딩머신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점주가 집에서도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국제 특허받은 고속회전믹서를 장착해 빠른 시간 내에 커피 최적의 맛을 만들어 내는게 장점이다. 메뉴의 종류도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6가지 이상으로 다양하다. 디저트&스낵머신에는 케익, 마카롱 등 커피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낵이 판매

된다. 100% 카드 결제시스템으로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요소도 없앴다.

부산 5대 짬뽕 중 하나인 불맛짬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호야짬뽕1650은. 중식 소자본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론칭된 브랜드다. 외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라도 본사의 중식조리교육을 마스터하면 오픈이 가능하다. 부부나 가족, 동업창업으로 관심받는 이유다.

호야짬뽕1650의 최대 장점은 낮은 창업비용과 뛰어난 맛이다. 교육비 외에는 본사에서 받는 비용이 없다. 인테리어는 자율시공이다. 간판과 주방장비, 홀집기, 포스프로그램만 지정업체를 통해서 하면 된다. 이것도 도매단가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호야짬뽕1650 관계자는 “모든 메뉴에 전용양념을 사용해 조리법을 간단화시켰다”라며 “운영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30% 정도가 수익률로 진정한 소자본 창업으로 상생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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