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파워인터뷰
고도연 아리아케어 중구 충무센터 대표 “유병장수의 시대 어르신 돌봄의 질 향상 위해 노력할 것”
김경일 기자 | 승인 2020.10.29 14:51
고도연 대표<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보건의료의 발달과 경제 발전으로 평균 수명은 연장되었고,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되어 인구구조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핵가족과 1인가구의 증가는 고령화에 따른 장기요양문제가 종래 가족의 부담으로 인식되었다. 장기 요양에 따른 개인 가계의 부담을 사회적 국가적 책무인 공공의 영역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8년에 정부는 장기요양보장제도를 도입되었다.

지난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뀐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된 아리아케어 방문요양 중구 충무센터의 고도연 대표(47)를 통해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요양보호사의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력 단절에 따른 또다른 직업 재가노인복지시설

지난 2019년 12월 31일 한 회사의 회계팀장 직에서 퇴직한 그날을 잊을 수 없다는 고 대표는 28년의 마지막 직장생활을 마치며 유독 허전했다고 회상했다.

대학을 나오고 2001년 결혼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 했으나 2011년에 한부모가정의 가장이 되어 혼자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직장생활을 한 여성이다.

지난해 10년을 다닌 회사에서 퇴직을 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던 중 아프신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충무로에 방문요양센터를 오픈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일을 하기 위해 늘 공부하며 삶을 살아왔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득한 자격증은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전산세무 1급, 워드 2급 삼일, 준사서 자격증, 사서 실기교사 자격증이 있어요. 직장생활을 그만둔 후에는 공인중계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일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마침 직장 그만 두기 전부터 노후설계지도사 1급, 실버레크레이션지도사 1급, 실버건강지도사 1급,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도 따놓은 상태였습니다.”

고 대표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아프신 어른들을 위해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으나 재가노인복지시설 허가를 받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제가 오랜 기간 동안 회계일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숫자와 서류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막상 건강보험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재가노인복지시설에 방문요양서비스와 방문목욕서비스를 하기 위해 허가를 받기까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만큼 힘겨웠습니다.”

고도연 대표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너무도 모르고 있는 노인장기요양제도

“저희 센터의 방문요양 서비스 및 방문목욕 서비스를 이용하시려면 모든 어르신들이 대상이 아니에요. 장기요양등급 받으신 어르신에게나 해당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 제도를 주민센터에서 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허가한 저희 같은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시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등급신청을 받는 상담부터 대행도 해드리고 있어요. 아리아케어 중구 충무센터에서는 전문 상담사가 직접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제도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민간 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에 어르신들이 등급신청을 한 후 심사를 거처 등급별로 재가 급여 월 이용한도액을 책정받게 된다.

재가급여 월 한도액은 2020년 1월 기준 1등급인 경우 149만8300원, 2등급 133만1800원, 3등급 127만6300원, 4등급 117만3200원, 5등급 100만7200원이다.

방문요양시간은 하루 1회당 등급별로 1~2등급은 4시간, 3~4등급은 3시간으로 한정되어 있다. 1시간 기준 1만4530원이 직용되며 본인부담금은 (일반적기준 15%일 경우) 2180원, 3시간 비용은 7120원만 부담하면 된다.

“보통 3~5등급의 어르신들이 하루 3시간 방문 서비스를 주 5일 이용할 경우 본인부담금 15%일 때 3만5600원의 비용이 듭니다. 그리고 월 20일 이용할 때 14만2400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등급에 따라 한도액이 있기 때문에 어르신과 보호자분들과 협의를 하여 어르신의 생활패턴과 요구에 따라 이용 시간대와 이용 시간을 운영해야 합니다.”

고 대표는 노인장기요양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녀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어르신들이 건강상태에 따라 운영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방문요양서비스나 요양원에 들어 가려면 장기요양등급이 나와야 가능하고, 등급심사후 판정이 나오는데도 지자체별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권한다고 한다.

방문요양센터의 비전은

방문 요양 서비스는 요양 보호사가 치매나 중풍 따위의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을 찾아가 식사, 요리, 목욕, 세면, 세탁, 옷 갈아입기, 이동, 외출 따위를 도와주는 일을 말한다.

방문 요양 센터는 센터에서 관리하는 어르신들에게 원하는 시간대에 요양보호사를 배치하고 운영 관리하는 곳이다.

“재가노인복지시설인 아리아케어 중구 충무센터를 만들기 위해 프랜차이즈 관련 비용이 들어가고,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매월 임대료, 고정인건비(2명)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 건 임대료와 인건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명의 어르신들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방문요양 서비스 대부분의 비용은 요양보호사님의 인건비로 책정되어 있고,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이 고정적이지 않다면, 고정비인 임대료와 인건비를 가지고 6개월이상 버터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 대표는 이 사업이 투자를 한 후 고정수익을 바로 창출하려고 하면 어려운 사업구조이며 노인복지분야에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없다면 센터를 운영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대표는 재가노인복지시설 허가는 5년간 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고, 추후 재심사를 거쳐 사업을 이어갈 갈 수 있으며, 이에 센터가 운영하면서 보호자와 어르신들과의 관계성을 잘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처음부터 보호자와 어르신들에게 요양보호사들의 업무 범위도 잘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며, 요양보호사와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르신들에게 좀더 질 좋은 서비스를 하려면 요양보호사의 업무에 대해 좀더 정확히 설명하고, 교육을 통해 욕설과 모욕적인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부에게 벌어지는 성희롱과 성폭력을 당하는 일이 사라지도록 보호자와 어르신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는 또 “센터에서 노력하는 부분은 요양보호사들에게 부당한 업무 외적인 일들을 안 하도록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에게 가장 적합한 요양보호사를 이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유병장수시대, 긴 병에 효자 없다

100세시대에 도래되었다지만 무병장수의 시대가 아닌 유병장수의 시대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인 돌봄의 질이 얼마나 향상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노인장기요양제도는 늙고 아프신 부모님을 자녀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국가에서는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들였으나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인 요양보호사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인 어르신들(보호자)의 수준이 높아져가야 한다.

노동시장도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노인복지분야가 커짐에 따라 인격모독과 성희롱,성폭력등과 같은 사각지대가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 을인 요양보호사에게만 교육을 시킬것이 아니라 갑인 어르신들과 보호자에게 교육을 통해 인식이 전환되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정부는 요양보호사를 위한 안전책 마련과 임금수준의 처우를 현실적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

옛말에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픈 사람을 돌본다는 건 가족도 하기 힘든 일이고, 그걸 대신하는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나 환경이 좀더 현실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

2020 고령자 통계

통계청은 2003년부터 매년 10월 2일은 노인의 날에 맞추어 ‘2020 고령자 통계’를 밝혔다.
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인 812만5000명으로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으로 초고령사회인 지역은 전남(23.1%), 경북(20.7%), 전북(20.6%), 강원(20.0%) 등 4개 지역이나 2030년에는 세종(1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2020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는 464만2000가구로 총 가구수의 22.8%를 차지하고, 가구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34.2%), 부부(33.1%), 부부+미혼자녀(9.7%), 부(모)+미혼자녀(5.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대여명은 2018년 65세 생존자인 경우 20.8년, 75세 인구의 기대여명은 12.7년이다. 6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22.8년으로 남자보다 4.2년 더 높고, 7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14.1년으로 남자보다 2.9년 더 높게 조사됐다.

2019년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당뇨병 순으로 조사되었고, 전제인구 사망률과 비교하면 암 4.7배, 심장질환 5.6배, 폐렴 6.3배, 뇌혈관질환 5.5배, 당뇨병이 5.5배 수준이였다.

2019년 노인 복지시설은 7만 9,382개소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이중 재가노인복지시설인 방문요양서비스 시설은 2018년 1051개소에서 2019년에는 1513개소로 증가했고, 주야간보호서비스 시설은 2018년 1312개소에서 2019년 1816개소로 증가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6개월 이상 동안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치매나 뇌혈관성질환 등과 65세 미만의 자가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인지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원화하고 운영되며, 적용대상은 건강보험 가입자로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장기요양등급을 판정받아야 한다.

2019년 12월말 기준 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 77만2206명으로 1등급 4만4504명, 2등급 8만6678명, 3등급 22만6182명, 4등급 32만5901명, 5등급 7만3294명, 인지지원등급 1만5647명이다.

노인돌봄에 주로 이용하는 요양원이나 방문요양 서비스에 종사하는 관련종사자는 2019년 연도말 기준, 요양보호사 44만4525명, 사회복지사 2만6395명, 간호사 3312명, 간호조무사 1만2054명 등으로 2018년 대비 요양보호사의 수는 17% 증가했으며 사회복지사는 18.3%, 간호사 10.4%, 간호조무사가 각각 12.4% 증가했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