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한 가운데 4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3분기 매출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IT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고, 모바일 부문의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공급 확대, 글로벌 TV 판매 호조와 광저우 OLED 신공장의 본격 양산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1644억원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는 IT 부문의 출하가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모바일용 POLED(플라스틱 올레드)에서도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TV부문에서는 광저우 OLED 신공장의 본격 양산과 대형 LCD 수급상황 호전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화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플라스틱 아몰레드(P AMOLED) 신규 라인 양산으로 출하 규모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대형 OLED 신규 라인 가동으로 외형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고, 초기 비용구조 악화는 생산 효율성으로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분기 매출 증가는 OLED가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운호 연구원은 “P OLED 모바일 물량이 3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W OLED 물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LCD 수익성은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P OLED의 적자 규모는 감소하고, W OLED 적자 규모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TV는 영상 시청 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시장 리더십을 확대시키는 데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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