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베트남에서 운영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등이 동참했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면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과 지난해 11월 푹 총리의 한국 방문 당시 면담을 가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신축 R&D센터에 관련해 “지난해 약속했던 것처럼 2022년 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연구 인력이 약 3000명으로,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호치민 법인(SEHC)을 방문하여 생산 활동을 점검하여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해달라. 삼성도 더 노력하여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 규모를 확대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에서 호치민 삼성법인이 EPE(수출가공기업)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며 “삼성그룹이 현재 하이테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베트남은 삼성이 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고로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푹 총리는 또 “베트남 정부는 윈윈(Win-Win)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경영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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