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북한산 의류 유통지원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CJ홈쇼핑에서 입수한 ‘협력업체 실태조사서’에 따르면 단둥 소재 중국기업 ‘단둥펑순복장’은 북한에서 반제품 5만장을 들여와 가공한 뒤 CJ와 우리나라 베이직하우스에 제품 납품했다. 베이직하우스는 현재 CJ몰에 입점해 있는 업체다.

‘단둥펑순복장'은 지난 2015년 9월 북한 신의주시와 인접한 단둥시에 설립됐다. 구 의원에 따르면 이 공장에는 북한 작업자 8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봉제 작업을 거친 반제품을 받아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CJ홈쇼핑이 이 공장에서 만든 항공점퍼를 판매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국내 홈쇼핑 업체의 단둥 현장 평가 보고서를 입수한 사실을 언급한 뒤 “이 공장에서 만든 물품도 대북 제재 물품으로 우리가 수입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7년 9월 유엔 안보리는 북한 노동자가 만든 직물 수출을 금지하는 결의를 했다”며 “(미국 국무부는) 2018년에도 한글 번역본까지 발간해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수 중기유통센터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수입면장을 통해 중국산이라는 점을 알수 있지만, 하청업체까지는 접근할 수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이것이 북한에서 왔는지는 수입면장에 나타난 ’메이드 인 차이나‘를 확인해서 홈쇼핑에 의뢰한다”며 “(앞으로) 원산지 증명서나 OEM생산 확인서를 통해 제품 생산 부분 등 더 세심하게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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