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워킹’, ‘스마트 워킹’ 등 업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협업툴 B2B 시장에 대한 IT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툴 시장은 올해 119억 달러에서 2023년 135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협업툴은 메신저,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이 재택·거점오피스 근무 등으로 서로 다른 공간에 머물더라도 클라우드상에서 동시에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협업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삼성SDS, 토스랩, SK컴즈 등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협업툴 업체 슬랙테크놀러지, 구글, 노션, 마이크로 소프트 등도 한국어판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세한 상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은 전일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 브랜드를 한국에서는 '네이버웍스'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라인' 보다 친숙한 '네이버' 브랜드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016년 일찍부터 일본에 라인웍스로 B2B 업무용 협업툴 시장에 첫발을 들인 후 2년 만에 현지서 1위를 기록했다. 또 5년간 글로벌 고객사 10만여곳을 확보하는 등 이미 검증된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달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워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친숙한 사용자 환경을 적용해 별도의 사전 학습이나 개발 작업 없이도 친숙하고 손쉽게 사용 가능한 업무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는 11월 25일에는 과금 모델을 적용한 카카오워크 유료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글로벌 업체 '슬랙테크놀러지'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협업툴 슬랙의 한국어판 출시를 알렸고, 같은날 구글 클라우드도 자사 보안 기술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메시징, 회의, 문서, 업무 등을 통합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공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기 협업툴 노션도 지난 8월 한국어판을 출시한 상태다.

이에 더해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토스랩의 '잔디' ▲삼성SDS의 '브리티웍스' ▲SK컴즈의 '네이트온'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 등도 국내 협업툴 시장에 뛰어들었다. KT는 연내 기업용 비대면 업무 솔루션 'KT 디지털 웍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진 협업툴 시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데다 B2B 시장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상 배포 등 초기 선점 경쟁이 뜨겁다는 분석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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