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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의원 "한국농어촌공사, 옵티머스에 '이상한 투자'해...수익률 구두약속 믿고 30억 투자하나"[2020국정감사]"'옵티머스 주식 차명보유' 전 청와대 행정관 이 모씨, 농어촌 공사에서 비상임 이사로 근무했다...자리 옮긴지 4개월만에 공사가 투자 결정" 의혹도 제기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0.14 13:5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 3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가 NH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투자제안서에 ‘수익률 연 2.8%’ 외에 투자 위험에 대한 설명은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정상적인 투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융기관(NH투자증권)을 믿고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농어촌공사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은 투자 제안서 제출 기한(지난 2월 11일)을 2주 이상 넘긴 지난 2월 27일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 농어촌공사 사내근로복지기금 이사회는 제안서가 도착한 27일 당일 바로 회의를 열어 투자를 승인했다.

이날 김 사장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 전화상으로 ‘투자 관련 설명’과 ‘수익성은 2.8%로 안정되게 해준다는 확인’을 받았다. 다만 공사가 NH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투자제안서에는 ‘수익률 연 2.8%’ 라는 문구 외에 투자 위험에 대한 설명은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농어촌공사와 같은 기관에서 전화로 2.8% 준다는 구두 약속을 받고선 투자를 결정하느냐”며 “약관이 허구라는 것이 보이는데 정말 이상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펀드 상품 제안서에 확실한 내용도 담겨있지 않은데 어떻게 30억원 투자를 결정했느냐”며 “내부적 기준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별도로 없다. 금융기관(NH투자증권)을 믿고 투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앞서 구속기소 된 옵티머스 등기이사 윤모 변호사의 아내인 이 모(36·변호사) 전 청와대 행정관과 관련된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사건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데, 2018년 6월부터 농어촌공사의 비상임 이사로 일하다가 2019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4개월이 지난 올해 2월 농어촌 공사는 옵티머스펀드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 변호사의 농업 전문성을 언급하며 “당시 농업 전문성도 없는 이 전 행정관이 최연소의 나이로 비상임 이사가 됐다”며 “농어촌공사가 총 58곳과 법률 고문·자문 계약을 맺고 있었고, 사내변호사도 3명이나 채용하고 있었는데 34세였던 젊은 변호사를 굳이 비상임이사로 고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꼬집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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