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4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7억6200만원이었다.

12일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4400만원으로 작년 8억원에 비해 5.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금액의 합을 건수로 나눠 계산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6년 5억3300만원 ▲2017년 5억9100만원 ▲2018년 6억8600만원 ▲2019년 8억원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올해 8억4000만원을 넘기며 4년만에 58.2% 상승했다.

최근 4년간 서울 25개 구 중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였다. 성동구의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2016년 5억8100만원에서 2020년 10억7800만원으로 85.3% 올랐다. 이어 ▲영등포구 4억9700만원→8억6000만원(72.9%) ▲광진구 5억8900만원→10억800만원(70.9%) ▲송파구 7억4천만원→12억5천100만원(69.0%) 등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선 성남시 수정구의 아파트 평균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016년 3억5800만원에서 올해 7억1300만원으로 2배 가까이(98.7%) 올랐다.

아파트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로 17억6200만원에 달했다. 뒤이어 서초구 16억5800만원, 용산구 14억5500만원, 경기도 과천시 13억5300만원, 성동구 10억7800만원, 광진구 10억800만원, 마포구 9억5500만원, 동작구 9억2000만원, 성남 분당구 9억600만원 등 순으로 이어졌다.

작년과 올해 아파트값을 비교했을 때에는 서울에서 강북구와 은평구 등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률이 두드러졌고, 강남권이나 용산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하게 가해진 고가주택 밀집 지역은 상승세가 미미하거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는 4억6800만원에서 5억3700만원으로 14.8%, 은평구는 5억2300만원에서 6억원으로 14.7% 올랐고 동대문구도 5억8400만원에서 6억6600만원으로 14.1%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작년(18억원)에 비해 2.1% 내렸고 용산구는 작년(15억2200만원) 대비 4.4% 하락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끊기고 일부 고가주택 밀집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 부동산 규제에 따라 초고가 주택 거래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시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2016년 1억8500만원에서 올해 2억3400만원으로 26.7% 올랐다. 성남시 중원구도 4억1800만원에서 5억1600만원으로 23.4% 올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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