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코로나19로 일상 생활의 변화가 심각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서로 접촉하지 않는 비대면 생활방식이 확산되면서 모임이나 술자리도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창업시장에서도 방문고객으로 운영되던 대형 매장 브랜드들의 어려움이 커졌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창업자와 종업원의 서비스가 중시되면서 손님이 왕이던 시절이 먼 이야기가 됐다”라며 “매장의 크고 작음과 종업원의 서비스를 떠나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서 아이템을 평가하는 가성비와 가심비가 이제는 창업시장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페창업시장에 무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띠아모는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 운영의 편리성으로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관심이 높다.

스마트띠아모 커피밴딩머신의 특징은 AI(인공지능)시스템으로 고객 성향에 따른 레시피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인별로 커피의 양과 농도, 얼음의 양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메뉴의 종류도 16가지가 넘는다. 최고급 사양 그라인더와 제빙기를 장착하고 자동살균 청소기능을 갖춘 특허 머신이다. IoT 기술로 CCTV와 앱으로 원격 자동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내 대표적인 세탁 프랜차이즈인 월드크리닝은 셀프빨래방과 세탁전문점의 기능을 더해 무인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세탁편의점 코인워시 매장을 론칭, 운영중이다.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세탁서비스를 빠른 시간에 제공하고, 창업자에게는 인건비 절감 등 운영의 묘를 살릴게 특징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상권에 따라 세탁서비스 의뢰가 많은 시간에는 창업자가, 그 외에는 무인으로 돌리면 된다. 틈새 고객을 고정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코인워시 매장의 장점이다. 최소 운영비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반찬시장의 급성장도 코로나19로 바뀐 현상이다. 중고생을 비롯해 재택근무족이 증가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이 원인이다. 여기에 최근이 반찬가게들이 배달까지 더하면서 소비자의 가성비를 잡았다는 평가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도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면서 반찬 매출이 가맹점별로 올해 상반기 50~70% 상승했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18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철저한 식재료 관리와 맛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시키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반응이 더해지면서 코로나19 상황에도 매달 5~6곳 이상의 가맹점이 오픈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장 방문 중심으로 운영되던 아이템들도 원가율 관리와 인건비 절감으로 가성비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전문점 쟁반집8292는 식재료를 포함한 원가율이 33% 내외다. 야채와 고기의 안정적 공급확보로 들쑥날쑥한 현재 상황에서도 안정적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쟁반집8292의 또 하나의 특징은 특허받은 독특한 쟁반 모양의 서빙트레이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상표(등록번호 41-0303987)와 디자인(등록번호 30-0976210)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등록번호 10-2128843)를 획득했다.

한번에 반찬과 불판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건비 감소 효과가 크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쟁반집8292 관계자는 “실속있고 효율적인 운영을 희망하는 기존 자영업자들이 업종전환을 위해 본사를 찾고 있다”라며 “업종전환 가맹점들이 카페풍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 독특한 운영방식 등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더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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