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고 해외여행 등이 줄며 소비자들의 '가전 예산'이 늘어 프리미엄, 신가전 제품에 소비가 집중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2603억원(9월29일 집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대비 31.9% 늘었다.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등 세트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3분기 반도체 부문이 다소 주춤해도 북미, 유럽의 가전·TV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줄었던 수요가 회복하고,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플립2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다.

IM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된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까지 겹치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마케팅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CE 부문도 생활가전 제품과 TV 판매 호조로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유럽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동시에 프리미엄 TV, 신가전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실적도 화웨이로부터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에 대해서도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LG전자는 그간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 부진한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수요 회복에 더해 ‘집콕’ 트렌드 효과로 프리미엄 가전, 대형 TV의 판매 확대가 역대 최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325억원(9월29일 집계 수준)으로 전년 동기(7814억원) 영업이익 대비 약 6.5% 늘었다.

가전 부문은 빌트인 냉장고, 워시타워 등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올여름 역대 최장 장마로 건조기, 제습기 판매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북미 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ODM을 활용한 원가 개선으로 적자폭을 좁혔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