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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LG화학 1위...삼성SDI·SK이노베이션 4위·6위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0.06 15:3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020년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지키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 자리를 지켰다.

2020년 1~8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7GWh로 전년 동기(71.8GWh) 대비 9.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에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감소폭은 3분기 들어 점차 줄어드는 상태다.

이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에너비 총량은 15.9GWh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 했다.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섞다. 삼성SDI는 57.5% 증가한 4.1GWh로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2.7GWh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순위가 세 계단 뛰어올랐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로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3사의 시장점유율도 급등했다. 이들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 동기 16.2%에서 35.1%로 증가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 2, 3위 CATL과 파나소닉을 비롯해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주요 업체들은 사용량과 점유율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CALB는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두 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였다.

일본계는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떨어졌다. 중국계는 CALB 점유율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모두 내려가면서 전체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업계 전체로 보면 한국계 3사를 모두 포함한 TOP 6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84.1%에 달했다. 이는 2019년 1~8월(80.0% : CATL, 파나소닉, BYD, LG화학, 삼성SDI, AESC)에 비해 4.1%p 상승한 것으로, 최상위 업체들과 이하 업체들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SNE리서치측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특정 상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비주류 업체나 신생 업체가 새롭게 시장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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