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숙박업소에서 제공하는 먹는 물이 시중에 판매되는 ‘먹는 샘물’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숙박업소에서 제공하는 먹는 물 위생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10일 대한숙박업중앙회와 정수기, 냉·온수기로 제공하던 먹는 물을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 샘물로 전환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는 숙박업소의 고질적인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먹는 물의 위생상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서울시의 의견을 대한숙박업중앙회에서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이번 결의대회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손님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먹는 샘물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숙박업소의 먹는 물은 적정 관리주기를 지나치거나 손님이 음용하는 양이 적어 기계 내부에 오랫동안 고여 있어 세균이 번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심지어 서울시 311개 숙박업소 중 75개소(24%)에서 분원성대장균, 총대장균군, 일반세균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서울시는 숙박업주 위생교육 시 먹는 물의 문제점에 대한 교육 강화와 자정 결의를 통해 스스로 개선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시판생수로 전환할 경우 먹는 물 검사결과 부적합 시 과태료와 행정처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이용 고객의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됨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실제 먹는 물을 시판 생수로 전환한 사례를 보면 비용·관리면에서 업주에게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최근 1년간 위반업소를 중점 관리해 위반 시 영업정지를 조치하고, 계속해 위반하는 업소에게는 영업장폐쇄조치를 하는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숙박업소, 목욕장업소 등 수많은 공중위생업소가 가진 문제점을 단속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어, 관련 협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영업주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이 따라야만 쾌적하고 안전한 위생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향후 위생업소의 문제점과 시민불편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단체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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