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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 대마초 흡입...김용진 이사장 "사죄 드린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9.21 16:05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 직원 4명이 대마초를 흡입했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대국민 입장문울 통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재발 방지 및 쇄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업계 등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흡연) 혐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책임운용역 1명, 전임운용역 3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6월께 전주 소재 A씨 주거지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용역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마를 사들인 대마 매매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들의 대마초 흡입은 국민연금 자체 감사로 적발됐다. 국민 연금은 '직원들이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접하고 지난 7월 자체 감사를 벌여 사실을 확인한 후 피의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들 모발과 소변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감정 결과를 받은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 운용역은 내부감사를 받은 뒤 지난 9일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조치됐다.

이와 관련 김 이사장은 20일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공단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단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 그 누구보다도 국민의 신뢰가 중요한 기관"이라며 "그럼에도 국민 여러분을 안심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말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752조2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중 해당 운용역들이 소속된 대체투자 부문의 자산은 90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12%에 달한다.

김 이사장은 또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준엄한 질책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공단 내부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자산운용부터 연금제도까지 전체 조직 쇄신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또 이번 대마초 흡입 등 행위에 대해서도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우선 이번 사안을 포함해 또 다른 부조리의 싹이 우리 공단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자산운용에서 연금제도운영에 이르기까지 조직 및 인사운영, 업무처리과정, 운영시스템, 조직문화 등 공단운영 전반을 샅샅이 짚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겠다. 이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쇄신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정서로는 용납될 수 없는 일탈·불법행위에 대해 퇴출기준을 강화하고 일벌백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관련 직원들에 대한 처벌내용이 확정되면 숨기지 않고 공개하여 국민들의 감시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국민의 소중한 연금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그 책임에 걸맞은 윤리, 투명 경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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