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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그린' '포스트코로나'로 성장 가능성 확대…‘초격차 기술 중심 회사’ 목표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9.18 16:44
삼성SDI는 전영현 사장. 사진제공=삼성SDI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그린’과 ‘포스트코로나’라는 두 가지 키워드의 뉴노멀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다 주목받고 있는 시장은 바로 배터리 분야다. 삼성SDI는 전 세계적 친환경 기조에 따라 ESS 부문 호실적을 예상하는 동시에 유럽의 전기차 지원정책에 따른 중대형 배터리 시장 부문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1038억원…전분기 대비 92.2% 증가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2조5586억원, 영업이익은 1038억원을 기록한 것. 매출은 1분기보다 6.7%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92.2%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매출 역시 늘었고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방이라는 평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사업부문은 매출 1조9187억원 기록해 1분기보다 7.0%가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고객의 비가동 영향을 받은 탓에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의 매출이 줄었으나,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등 해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소형전지는 1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어플리케이션 배터리 매출이 확대됐고 폴리머 배터리는 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플래그십 휴대폰용 배터리가 중점적으로 매출을 감소시켰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매출 6381억원을 달성하면서 1분기보다 6.0% 늘었다. 반도체소재의 경우 서버용 D램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디스플레이 소재 가운데 편광필름은 태블릿 및 PC 등의 수요가 늘며 매출이 증가했고 스마트폰 수요가 줄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는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중대형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전기차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전지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있고, ESS 역시 해외 전력용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코로나 이후 ‘친환경’ 대두…ESS 수요 증가할 것

삼성SDI는 앞으로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부문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포스트 코로나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유럽도 친환경 목표를 상향하면서 1조 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그린뉴딜 정책으로 친환경 저탄소 사업에 2025년까지 73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여건이 충분히 마련된 것으로 봤다.

또 코로나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경기부양정책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므로 ESS에 더 우호적 환경이 됐다는 것. 이러한 친환경 기조에 맞춰 중장기적으로는 ESS의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형전지도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바이크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원형 배터리 및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폴리머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사업의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는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OLED 소재도 고객사가 신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용 수요가 줄면서 편광필름 매출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전지사업부문 단독 흑자전환 목표

삼성SDI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자동차 전지사업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보다 50% 높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기종 배터리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헝가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실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미래기술 선점을 위해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 개발에 노력하는 현판, 오퍼레이션 역량을 키워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의 전기차 정책 상황도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 6월부터 유럽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상향돼 순수 전기차는 최대 51% 할인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으로,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각국, 전기차 시장 확대 정책 펼쳐…호재 될 것”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 대책의 일환으로 그린뉴딜을 강조하고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을 강화 중”이라면서 “전기차 시장을 모두 테슬라가 차지하는 것은 아니고 주요 완성차 업체 및 중대형 배터리 사들도 준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배터리 부문은 상반기 매출보다 54% 성장할 것으로 보고, ESS 부문은 37%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대형 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관측했다.

전자재료 부문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서버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그리고 있고, 중국 고객사향 편광필름 물량 확대 및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에 따른 OLED 소재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초격차 기술 중심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전영현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 중심의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전 사장은 '새로운 50년'을 만들기 위한 실행 과제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제고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기술 중심의 초일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차세대는 물론 차차 세대 배터리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새로운 50년'을 기술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기술로 시장을 리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초격차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도 일류가 돼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자율과 창의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전 사장은 준법경영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통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며,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 모두가 사회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때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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