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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논란에 한화그룹 "상황 예의주시 중"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9.17 12:0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지분 투자를 진행한 한화그룹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에 1억 달러를 선제 투자했다. 당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실무진이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과 직접 만나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6월 니콜라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지분가치는 7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주요 계열사들을 미국 수소 생태계에 진출시키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실제로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 공급,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 공급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공매도 전문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보고서를 내고 “니콜라는 기술역량, 파트너십, 제품 등에 대해 수십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2018년 공개한 세미트럭 '니콜라원'의 고속도로 주행장면에 대해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후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했다”며 “니콜라에 수소차 관련 기술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지난 7월 '링크드인' 인터뷰에서 현재 수소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니콜라 담당 임원들도 수소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가 증권법을 위반했는지를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 역시 니콜라가 기술력을 과대 포장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다만 니콜라는 자사 주식을 공매도한 힌덴버그 측이 주가를 떨어뜨려 이익을 보려고 시세조종의 목적으로 문제의 보고서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최근 니콜라 주식 보관 잔액은 1744억원(1억4754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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