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특허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비디오 코덱(codec) 전문업체 디빅스는 삼성의 QLED·LG의 OLED 등 스마트 TV에 탑재된 기술이 자사 기술을 침해했다며 ITC와 텍사스 동부지방법원, 델라웨어 지방법원 등에 소송을 제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디빅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으로 ITC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소했다. 미국 관세법 337조는 수입과 관련한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규제 조항으로, ITC는 법을 어긴 기업의 상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거나 불공정행위 시정을 명령할 수 있다.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에는 삼성전자 한국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베트남 호찌민법인(HCMC) 등이 포함됐다.

델라웨어 지방법원에는 LG전자 본사와 미국법인, LG전자 개발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만의 반도체기업 리얼텍(Realtek), 중국 TCL을 상대로 같은 내용의 소송을 냈다.

디빅스는 삼성전자의 QLED, LG전자의 OLED 등 양사의 프리미엄 TV에 자신들이 보유한 특허 기술 4건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TV에서의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이를 위한 시스템 제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빅스 측은 소장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고품질 디지털 비디오를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최초의 회사 중 하나"라고 자사를 소개하면서 "삼성, LG가 다양한 수단을 통해 디지털 비디오 처리 및 재생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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