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대위변제 금액이 작년 한해 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임차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HUG가 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516가구가 총 3015억원의 보증금을 대위 변제 했다. 2019년 대위변제 총액은 2836억원, 상품이용 가구수는 1364가구였다.

전세금반환보증보험 이용 금액은 실적 집계가 시작된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34억원에서 2018년 583억원으로 10배 이상 뛰었고, 2018년부터 2019년 까지 1년간 5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8개월만에 3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발급 금액은 15만 695가구가 이용해 30조 6443억원으로 집계됐고, 보증사고 금액은 1630가구 3442억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발급 금액은 11만2495가구가 이용해 22조 9131억원규모로 나타났으며,보증사고 금액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천254억원(1천654가구)를 기록 했다. 올해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대위변제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는게 업계의 시선”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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