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사의 수수료가 높아 소상공인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네이버페이와 배달의민족이 2.8%로 가장 높은 수수료를 기록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네이버파이낸셜과 우아한형제들이 각각 해명에 나섰다.

권 의원은 PG사가 최근 3년간 거둔 전자결제 수수료 수익이 6조원에 달한다면서, 특히 PG사중 네이버파이낸셜과 우아한형제들이 가장 높은 2.8%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네이버파이낸셜은 수수료로 1조1210억원을, 우아한형제들은 3630억원을 거둬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는 단순히 결제대행만 하는 결제형페이와 다르고, 단순 결제형페이의 경우 평균 2.3%의 수수료율만 받고 있으며 영세 자영업자에게도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페이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주문형페이, 결제형페이 등으로 가맹점이 여러 유형으로 나뉘고 스마트스토어와 주문형페이의 경우 일반적인 PG사의 단순 결제대행 모델과 달리 회원으로부터 주문서를 접수 및 관리, 발송, 교환, 반품의 판매관리툴 제공, 배송 추적, 문의, 회원관리, 리뷰, 포인트적립, 고객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므로 동일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페이가 3년 동안 거둬들인 수수료가 1조121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에는 “간편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액이 늘어나 수수료 수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면서도 “수수료에는 카드사 등에 지불해야 하는 결제수수료가 포함돼 있고 다른 PG사가 제공하지 않는 부가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어 수치만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하 우형)도 2.8%는 ‘우형’의 수입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배달의민족’(배민라이더스 포함)은 평균적으로 주문금액의 2.8%를 외부결제수수료로 받지만 해당 금액은 회사의 수입이 아닌, 1차 PG사와 카드사와 같은 원천사에 전달된다는 것.

우형은 결제대행을 다른 PG사에 맡긴 ‘2차 PG사’로서 결제를 대행해주는 1차 PG사(또는 카드사) 등에 결제수수료를 전달하고 정산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우형은 “1차 PG사가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대해 받는 수수료를 2차 PG사는 정산해 전달할 뿐으로 2차 PG사가 수수료를 직접 수취하거나 수수료율을 정하지 않는다”면서 “예를 들어, 1만원 결제 시 280원이 PG사 수수료로 지급되어도 이 금액의 대부분이 1차 PG사, 카드사 등의 몫으로 정산된다. 2차 PG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정산 후 남은 금액 일부를 서버 유지비, 장비 유지비 등 플랫폼 운영 필수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플랫폼사업자도 정산 업무를 수행하려면 PG사업자 등록이 돼있어야 하므로 PG사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형은 영세 소상공인에 우대수수료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는 내용도 밝혔다. 우형은 “앞서 언급된 2.8%의 평균 수수료율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수취하는 3~3.5%보다 낮은 수치로 이는 온라인 카드결제 수수료에 대해 오프라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전하도록 한 정부의 ‘중소상공인 우대수수료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 금액에 대하여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고 영세 상인에게 환급해 드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업주 분들에게 보다 편리한 수수료 정산시스템을 제공하고, 수수료 조정 및 협상과 관련해서도 영세 소상공인 분들의 목소리가 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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