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0.10.22 목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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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 열량은 낮고 나트륨 함량은 높아안전성 문제 없지만 일부 제품은 영양, 주의표시 개선 필요...전 제품의 평균 열량은 1일 기준치의 21.7%로 낮지만, 나트륨은 50.3%로 높아
김희정 기자 | 승인 2020.09.02 14:09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자레인지로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고, 가성비가 높은 컵밥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컵밥이 해당되는 가공밥의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즉석조리식품 시장규모 9026억원의 약 52%인 4660억원 수준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9)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육덮밥류, 육개장국밥류 등 13개 컵밥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매운맛 성분,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컵밥의 열량은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2000 kcal)의 21.7%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은 편이었다. 반면,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의 50.3%로 높은 편이어서 영양 불균형이 우려됐다.

미생물, 이물, 포장용기 용출(조리과정에서 가열된 플라스틱 등의 포장용기로부터 용출될 수 있는 납 등 유해물질 등) 안전성은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했다. 또 조리 후 고온에 의한 화상 우려가 있어 안전 주의문구 표시도 필요했다.

제육덮밥류는 제품별 열량이 368~625 kcal, 나트륨 함량이 408~1,337 mg 수준이었고, 육개장국밥류는 열량이 313~392 kcal, 나트륨 함량이 1043~1532 mg 수준이었다.

제육덮밥류

열량은 ‘제육컵밥(㈜더빱)’이 625 kcal로 가장 높았고, ‘철판제육덮밥(씨제이제일제당㈜)’이 368 kcal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매콤제육덮밥(롯데쇼핑㈜)’이 1337 mg으로 가장 높았고, ‘제육불고기밥(㈜로그온커머스)’이 408 mg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의 열량이 392 kcal로 가장 높았고, ‘육개장컵국밥(㈜이마트)’이 313kcal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이 1532 mg으로 가장 높았고, ‘육개장컵국밥(㈜이마트)’이 1043 mg으로 가장 낮았다.

따라서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균형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단백질 등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 달걀 및 바나나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34.2%의 소비자가 컵밥과 함께 라면·컵라면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라면과 컵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각각 1729 mg(1일 기준치의 86.5%)과 1534 mg(76.7%)으로 높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컵밥과 함께 섭취하는 식품으로 라면·컵라면을 34.2%로(중복응답) 가장 높게 응답(한국소비자원, 2020)했다.

제육덮밥류의 경우 전 제품이 돼지고기를 25~72g 함유하고 있었고, 제품에 따라 김치, 양파, 대파, 양배추 및 당근 등의 채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매콤삼겹덮밥(㈜아모제)’ 제품의 돼지고기 양이 72g으로 가장 많았고, ‘철판제육덮밥(씨제이제일제당㈜), 제육김치덮밥(㈜아워홈)’ 제품이 25 g으로 가장 적었다.

육개장국밥류의 경우 쇠고기는 제품에 따라 건더기와 육수 또는 건더기 없이 육수·추출 베이스로 함유되어 있었고, 콩나물, 버섯 등 채소와 나물을 포함하고 있었다. ‘육개장국밥(㈜코리아세븐)’ 제품의 쇠고기 양이 36 g으로 가장 많았고, ‘육개장국밥(씨제이제일제당㈜), 육개장컵국밥(㈜이마트)’ 제품은 쇠고기 건더기 없이 쇠고기 양지육수, 쇠고기 추출베이스 및 비프맛후레이크를 사용했다.

제육덮밥류의 제품 1개 당 캡사이신류 함량은 0.4~2.9mg 수준이었고, 100g당 함량은 0.1~1.2 mg으로 제품별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철판제육덮밥(씨제이제일제당㈜)’ 제품이 100g당 1.2 mg으로 가장 높았고, ‘제육김치덮밥(㈜아워홈)’ 제품이 0.1mg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의 경우에는 제품 1개 당 캡사이신류 함량은 1.3~1.8mg 수준이었고 100g당 함량은 전 제품이 0.3mg으로 제품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 보존료, 용기 용출량은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식품의 기준 및 규격(식약처 고시 2020-55호),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식약처 고시 2020-43호)에 적합한 기준이 나와 있다.

‘매콤삼겹덮밥(㈜아모제)’ 제품은 실제 당류 함량이 17g으로 표시값 10g보다 높아 영양표시의 개선이 필요했다. 해당 제품의 제조사인 아모제푸드시스템㈜은 품질관리 및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조사 대상 식품 가운데 4개 제품은 조리과정에서 용기 표면의 온도가 최대 85℃, 내용물은 94℃까지 상승하는 등 용기를 잡거나 개봉 시 화상의 우려가 있었으나 안전 주의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매콤제육덮밥(롯데쇼핑㈜), 제육불고기밥(㈜로그온커머스), 제육컵밥(㈜더빱),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 등 4개 제품의 판매사는 안전 주의문구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가격별로 보면 제육덮밥류 가운데 냉동제품인 ‘김치제육덮밥(롯데푸드㈜)’이 4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상온제품인 ‘제육덮밥(㈜오뚜기)’이 20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육개장국밥류 가운데는 냉장제품인 ‘육개장국밥(㈜코리아세븐)’이 43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상온제품인 ‘얼큰쇠고기전골밥(㈜오뚜기)’이 20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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