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진제공=금호타이어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압류했던 법인 운영비 계좌가 풀려 직원 수당 지급 및 납품업체 대금 지납 등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24일 광주고법 민사2부는 금호타이어 측의 채권압류 강제집행 취소를 승인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앞서 ‘계좌 가압류 강제집행 정지’ 역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인용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6월 금호타이어 법인 계좌를 압류했다. 정규직화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의 압류 이후 금호타이어는 돈줄이 가로 막혀 금융거래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노조는 도급사에게 고용된 근로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에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1심 승소 이후 정규직과의 급여 차액 및 이자가 포함된 204억원 규모의 채권을 지난 7월말 가압류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올해 여름 휴가비 및 6월 수당, 수백 개의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운영비 집행 등도 수월하지 않았다. 또한 8월 급여 지급 역시 불투명했고 유동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 안팎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금호타이어는 법원에 가압류 취소를 신청했고 법원의 인용을 통해서 이러한 우려를 씻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수당과 여름 휴가비 등을 순차 지급하고 8월 급여는 물론 납품업체에 비용 지불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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