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4~6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1% 급감했다. 전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최종 사용자 판매량 기준)은 2억946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5476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8.6%를 기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지만 지난해 2분기 판매량 7512만대와 비교하면 27.1% 감소해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가장 하락 폭이 컸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지면서 급락했다. 삼성전자 외에 화웨이는 5413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8.4%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줄었다. 애플은 3839만대를 팔며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애플의 판매량은 0.4% 줄며 가장 적은 하락폭을 보였다. 이 외에 샤오미는 2610만대(8.9%·-21.5%), 오포는 2361만대(8.0%·-15.9%)를 각각 판매했다. 기타 업체는 9770만대(33.2%·-28.8%)를 판매했다.

가트너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시장들이 2분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위 기업 가운데 삼성이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보인 반면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사실상 보합세를 유지했다고도 전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력 기종인 '갤럭시 S' 시리즈가 부진한 반면 애플은 중국시장 실적 개선과 신형 아이폰 SE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에 힘입어 선전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7.4% 성장하면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중국 내수 수요와 중국 정부의 5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시장 판매량은 2분기 코로나19 봉쇄가 해제에 따라 점차 수요가 회복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9400만대에 그쳤다. 엄격한 봉쇄 조치가 단행된 인도 시장에서는 같은기간 판매량이 46% 감소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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