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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폭등하는 집값보다 낮은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로또 청약’에 기대를 거는 주택청약저축 가입자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시스템 자료를 살펴보면 7월 말을 기준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2484만4321명에 달해 6월 대비 15만9656명 늘었다.

2019년 12월에는 증가폭이 4만여명 정도였으나 올해 1월부터 12만5000명으로 훌쩍 뛰고 매달 10만 명 넘는 인원이 가입하고 있다. 4월에는 15만8675명이 늘었고 5월에는 17만6681명, 6월은 17만9096명, 7월에는 15만9656명 증가하면서 4개월 간 평균 15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 수가 발생했다.

서울의 경우 7월 말을 기준으로 605만167명으로 집계돼 6월 말보다 2만7043명 늘었다. 기존 주택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분양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월29일부터 시행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분양가가 더 하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청약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분양을 시작한 DMC센트럴자이는 1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길음역롯데캐슬트원골드은 119.5대1, 르엘신반포파크에비뉴는 114.3대 1 등 기록적인 경쟁률을 통해 ‘로또 청약’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8월 실시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는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리면서 168.1대1 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이 주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희소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서울 분양 단지들은 100% 1순위 마감을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 열기가 지속되자 정부는 태릉골프장 및 3기 신도시 등에 대해 사전청약 제대를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폭발적인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이와 같은 분양에 대한 열기는 주택 공급에 대한 필요성을 반증하는 현상"이라면서 "시장에 매물이 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적극적인 주택 공급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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