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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매장확장에 무리수 “가맹점들만 죽어나”아리따움 옆에 이니스프리, 맞은편엔 에뛰드하우스, 코너 돌면 또 아리따움
송혜란 기자 | 승인 2013.05.29 14:10

   
 
한 동네에도 아리따움이 4개, 이니스프리가 5개 이상 ‘헉’
가맹점 “과다 경쟁,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불만 토로
“화장품 가맹점 거리 제한해야” 목소리 커
 
[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 아리따움 등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의 무리한 확장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기존 가맹점 위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매장 확장에만 열을 올리면서 서로 인접해있는 가맹점 간의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이는 결국 가맹점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가게 운영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가맹점주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의 화장품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숍은 올해 매장수를 큰 폭으로 늘리며 매출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2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리따움은 올해 16개, 이니스프리는 109개, 에뛰드하우스는 62개의 매장을 늘렸다. 이로 인해 기존 1250개였던 아리따움의 매장은 1280개, 이니스프리는 753개, 에뛰드하우스는 535개로 늘어났다. 매장이 늘어나자 각 브랜드숍들의 매출도 상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 매장 수를 가장 많이 늘린 이니스프리는 지난 1분기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중 증가율도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요즘 브랜드숍은 아모레 세상?

문제는 이들 브랜드숍의 지나친 매장 확장으로 같은 동네에, 심지어 바로 옆이나 앞에 나란히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천시의 한 역세권에는 아리따움 매장이 4개, 이니스프리 매장이 5개, 에뛰드하우스 매장이 2개나 입점해 있다. 아리따움 매장 옆에 이니스프리 매장이 있고, 맞은편엔 에뛰드하우스 매장, 코너를 돌면 또 아리따움 매장이 나오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모레 가맹점들 사이에서는 “아리따움을 운영하는데 바로 옆에 이니스프리 매장이 입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세일공세까지 펼치고 있어 매출이 뚝 떨어졌다” 등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브랜드숍마다 법인이 달라 다른 쪽에 문의하라”, “사안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의 식으로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화장품 가맹점 거리를 제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에 대한 모범거래기준 마련을 시사 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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