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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길게 이어지고 있는 장마와 폭우로 인해 발생한 차량 침수 피해액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손해율 개선에도 제동이 걸렸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0일 오전 9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신고 접수된 차량 피해 건수는 총 7113건이다. 추정된 손해액은 711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1년에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액 993억원과 2003년 9월 태풍 ‘매미’에 따른 피해액 911억원에 이은 액수로, 아직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침수 피해가 증가하면서 손해보험사의 손해율 개선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보다 6%p 감소한 80.9~86.5% 수준이었다.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은 78~80%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여파로 교통량이 감소하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손해율이 줄어든 것이나 앞으로 장마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지속되고 휴가철 차량 이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피해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지속되고 있고 아직 사고 접수 처리조차 안 된 케이스도 많기 때문에 역대급 피해액이 발생해 손보사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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