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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전 돌파구 열릴까...HDC현산 "재실사 수락 전제로 대면협상 나서겠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8.10 17:30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대표 간 대면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선 '노딜(No deal·인수 무산)' 우려가 나오던 아시아나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산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도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 전제”라고 밝혔다. 채권단이 재실사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그간 요구해온 ‘재실사’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면협상이 이루어지더라도 아시아나 인수전이 극적인 변화를 맞기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산이 재점검을 언급한 것을 두고서는 “재실사 가능성이 낮음에도 이 같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 대면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은 ‘최대한 노력했다’는 사실을 드러낸 뒤 25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 소송을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사업을 바탕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지만 인수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51억원으로 잠정 집계,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서는 화물영업이 2분기 절정을 찍고 이후로는 이번과 같은 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시아나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 코로나19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KDB산업은행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당시 “재실사 요청은 과도한 수준이고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재실사를 거부한 바 있다. 산은은 또 “계약 무산의 모든 법적책임은 현산에 있다”며 “금호 측에서 거래 종결을 요청했으나 이행되지 않아 11일까지 시정 조치를 요구했고, 12일부터 계약해지 통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은은 특히 인수가 무산될 경우 다른 대기업 그룹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리핑에서 최 부행장은 “시장 여건이 되면 재매각을 빨리 추진해 인수 주체가 관리하는 게 가장 나은 방법”이라며 “다른 대기업 그룹도 열어놓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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