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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98.5% 급감하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4.6% 감소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 매출 4조45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915억원, 매출은 4조4565억원이었다. 백화점이 선방하고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인 선전했으나 극장 사업과 대형마트가 코로나 사태 영향에서 허우적댄 게 영업이익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졌다.

백화점 실적은 매출액 6665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이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0.6%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분기(매출 6063억원·영업이익 285억원)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개선됐다. 해외 명품과 가전이 소비가 회복된 게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54% 늘었다.

마트는 매출액 1조4650억원 영업손실 57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매출 1조6006억·영업손실 339억원 대비 매출은 8.5% 감소했고, 적자는 심화됐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임시 휴점과 단축 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풀이 됐다.

하이마트의 매출액은 1조1157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 1조709억·영업이익 458억원보다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51.1% 늘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상품 부문에 더해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 확산에 따른 컴퓨터와 TV 등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슈퍼 매출액은 4298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매출액 4736억원·영업손실 198억원 대비 매출은 9.2% 줄었고, 영업손실은 다소 개선됐다.

홈쇼핑 매출액은 2598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이었다. 작년 매출액 2359억원·영업이익 332억원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극장 사업 등을 하는 컬처웍스는 매출액 317억원, 영업손실 506억원의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을 찾는 소비자의 발걸음이 끊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 매출액 1780억원·영업이익 50억원 대비 매출액은 82.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분기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대형 집객 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백화점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이마트와 홈쇼핑이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엔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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