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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SK이노베이션·LG화학 2분기 실적 공개..."코로나19 영향 속 '선방'"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8.03 14:0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LG화학이 최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배터리 부문에서 첫 흑자를 거둔 LG화학은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며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28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1조91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요 고객 비가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중대형전지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확대의 영향으로 자동차전지의 판매도 늘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역시 해외 전력용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1년 신기종 배터리의 차질없는 공급을 통한 매출 성장과 자동차 전지사업부문 단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전지사업부문에서 지난해 60% 이상 매출이 성장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대비 50% 높은 매출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는 2분기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 1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일회성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4분기 완공한 헝가리 제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이 올해 가동을 시작했고, 미국 제1공장과 헝가리 제2공장이 지난해 1분기 착공해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가동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오는 3분기 미국에 제2공장을 세워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주요 전략지역의 생산시설을 확보해 올해 연말 기준 생산능력이 20GWh로 확대된다”며 “현재 증설 중인 유럽·미국 공장까지 완성되면 2023년 연간 71GWh, 2025년에는 100GWh로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3사 중 LG화학은 올해 2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의 기록을 세웠다고 31일 공시했다. 유럽·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생산 능력 100GWh를 목표로 순조로운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측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유럽 주요 고객의 전기차 신규모델 출시, 원통형 전지를 장착한 전기차 판매량 증가 등이 전부 합쳐져 2분기 대비 25% 이상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연간으로 확장하면 약 13조원대 매출이 발생하고 자동차 전지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1자리수 중반 정도의 손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3사의 올 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34.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LG화학은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해 3사 모두 선방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LG화학의 에너지 총량은 10.5GWh로 82.8%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34.9% 증가한 2.6GWh를 기록하며 전 세계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66.0% 증가하면서 1.7GWh에 도달했으며, 순위도 세 계단 올랐다.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 동기 15.7%에서 34.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폭스바겐 파사트 GTE, e-골프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한편 2020년 6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유럽 시장이 6월 들어 급반등세를 보였고 중국과 미국도 서서히 조금씩 회복세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계 3사가 더욱 큰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 및 성장 동력 정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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