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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무첨가 화장품은 100% 무파라벤? NO!
송혜란 기자 | 승인 2013.05.23 14:21

   
 
[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몇 년 전부터 ‘파라벤’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무파라벤’이라고 광고하던 제품에서 버젓이 파라벤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샤가 당시 ‘파라벤 무첨가’를 ‘무 파라벤’이라고 잘못 표기했을 뿐이며 ‘파라벤 무첨가’라고 광고하는 타 업체들 제품에도 파라벤이 함유돼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억울함을 표해 충격을 줬다. 이로 인해 파라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요즘 화장품을 구입하기 전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 피부가 민감해 혹시 화장품에 유해 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성분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제품 선택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파라벤 성분에 무척 예민해졌다고.

A씨는 “피부가 민감해 화장품을 구입하기 전 파라벤 등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성분들이 포함돼 있는지 꼭 확인하고 구매한다”며 “그런데 최근 ‘무파라벤’이라고 광고했던 미샤 화장품에서도 파라벤이 검출돼 도대체 화장품 업체들의 파라벤 관련 광고를 어디까지 믿어야하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파라벤은 어떤 성분?

파라벤은 화장품을 비롯한 가공식품, 위생용품 등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쓰이는 보존제로 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등 종류가 다양하다. 영국에서는 이들 보존제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면서 우리 몸에 내분비 장애 등의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파라벤이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파라벤 함유 비율을 제한하고 있으나 규제가 보다 엄격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라벤 무첨가’ 화장품, 첨가만 안 했을 뿐
원료엔 버젓이 ‘파라벤’ 함유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나같이 파라벤 무첨가, 무파라벤을 광고 카피로 내세우며 판매하는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무파라벤이라던 미샤 화장품에서 파라벤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더욱 황당한 것은 당시 미샤 측의 해명으로 밝혀진 ‘파라벤 무첨가’와 ‘무 파라벤’ 광고의 차이다.

미샤 관계자는 “제품에 파라벤을 첨가한 적은 없다. 단지 제조과정 중 해당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료에 파라벤이 극소량 포함돼 있었던 것”이라며 “이는 미샤 외 타사 제품의 사정도 마찬가지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무파라벤’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됐던 것 같다. 다음부터는 해당 문구를 ‘파라벤 무첨가’로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샤 측의 이러한 해명은 ‘파라벤 무첨가’ 제품에도 파라벤이 충분히 함유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식약처 관계자도 “무 파라벤은 말 그대로 파라벤이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라며 “해당 문구를 파라벤 무 첨가라고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이 같은 사항을 시인했다.

 

소비자 “말장난 하나”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이는 소비자 우롱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 B씨는 “무 파라벤을 파라벤 무첨가로만 바꾸면 될 일이라니 말장난이 도가 지나치다”며 “해당 제품에서 파라벤이 검출돼도 첨가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면 그만이냐”며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이어 소비자 C씨는 “소비자들은 파라벤 무첨가든 무파라벤이든 두 문구에 대해 모두 파라벤이 없다고 판단해 제품을 구매한다”며 “정부는 소비자가 해당 성분에 예민한 만큼 파라벤 광고에 대해 규제를 더 강화하고 업체는 두 광고 카피를 내세우기 전 자사 제품의 파라벤 함유 유무를 확인하는 등 제품 관리에 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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