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BC카드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도 자본을 확충하고 정상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BC카드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안을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위의 승인에 따라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BC카드가 인터넷전문은행법에서 정하는 재무건전성·사회적 신용·정보통신업 영위 비중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도 은행법 시행령에서 정한 재무건전성 요건과 사회적 신용 요건 등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아 케이뱅크 지분 19.9%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BC카드는 모회사인 KT 대신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등극, 지난 3년 간 끌어온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고 자본확충을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최대주주로 올라서려던 KT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찰 담합 혐의로 고발 당한 이후 유상증자 일정이 연기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인터넷은행 대주주 요건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삭제하는 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에 발의됐으나 한 차례 부결되며 경영 정상화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4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KT는 BC카드를 앞세운 우회증자 방안을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BC카드는 이날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 따라 오는 28일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 주식 3900만2271주(1950억원치)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6131만2213주(34%)를 보유하게 된다. 이후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중심으로 4000억원 증자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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