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두산중공업이 21일 새로운 재무책임자(CFO)로 두산밥캣의 CFO인 박상현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CFO 겸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표이사직만 유지키로 했다.

최 대표는 채권단의 자금지원 후 자금 경색을 긴급하게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그간 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에서 CFO를 지낸 ‘재무통’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듀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 2004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CFO팀 부장이 됐다. 향후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자본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며 모회사인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자구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은 지난 4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으면서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두산솔루스와 두산타워, 모트롤, 메카텍, 클럽모우CC 등의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두산솔루스는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인 스카이레이크와, 두산건설은 대우산업개발과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모우CC의 경우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를 1850억 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 이달 안에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두산모트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미뤄진 상태다.

두산중공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855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2015년 1조7509억원 △2016년 2155억원 △2017년 1097억원 △2018년 4217억원 △2019년 1044억원 등 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올 1분기 당기순손실액만 작년 연간 기준을 뛰어넘어 3714억원을 기록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