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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도 ‘구독’…비대면·디지털경제 힘입고 ‘구독경제’ 확산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7.09 15:37
사진제공=롯데제과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편의에 맞춘 상품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구독 경제란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 활동을 뜻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폭넓게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식·음료를 넘어 양말 등의 생필품, 자동차까지 다양한 분야로 모델로 확대되고 있다.

뚜레쥬르, 소비자 구매율 높은 베이커리 월간 구독 시행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6일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뚜레쥬르 월간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 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뚜레쥬르 구독 서비스 상품은 총 3종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선정했다.

뚜레쥬르는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제품 추가 구매 시 빵 전 품목 5% 상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生生 생크림 식빵, 통우유 식빵, 고메버터식빵, 흑미찹쌀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다. ‘커피 구독’은 월 1만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토를 하루에 1잔 제공한다. 30일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이상 할인된 가격에 사는 셈이다. 모닝세트 정기구독은 월 4만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로 실속 구성돼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평일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객 구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식빵, 커피, 모닝세트 등 반복 구매 패턴을 보이는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CJ오쇼핑 등 유통계 구독 열풍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1월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을 선보였다.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리뉴얼한 신세계 영등포점 식품관에 위치한 메나쥬리 매장에서 실시했다. 베이커리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은 메나쥬리의 인기 제품 5종 중에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신세계 측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집객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지난 3월 첫 구독서비스로 1일 1잔의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구독권’을 선보였다. 그 결과 3~4월 두 달 간 커피구독권이 4천개 이상 판매됐으며 구독권 회수율이 40%를 상회하며 ‘고객 락인(Lock-in)’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구독권을 구매한 고객은 한 달 중 평균 12일을 트레이더스에 방문한 것으로 2.5일에 한 번씩 트레이더스에서 쇼핑을 한 셈이다.

시즌별 트렌드에 맞춘 구독 모델도 제공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편의점 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시범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6월 23일 오전 9시부터 이마트2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프레소 얼음컵(180g) 정기권 2종(7일권·14일권)을 각 100개씩 한정 판매했다. 얼음컵의 개당 가격은 600원으로, 7일권은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2940원, 14일권은 50% 할인된 4200원에 판매했다.

이마트24가 얼음컵을 구독 서비스 상품으로 선정한 것은 여름철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대표 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지난해 하절기(5월~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얼음컵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나타났다. 1년 전체 매출의 80%가 하절기에 발생할 만큼 고객의 수요가 매우 높다.

CJ오쇼핑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펀샵’을 통해 양말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하이삭스’와의 제휴를 통해 직장인 필수품 양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것. 매일 신어야 하지만 켤레마다 구매하기가 번거롭고 짝을 잃어 쓸모가 사라진 양말 등으로 불편을 겪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선보이게 됐다.

구독을 신청하면 3개월 혹은 6개월간 매달 새로운 디자인의 양말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받을 수 있다. 업체로서는 구독 고객 수에 맞춰 정해진 양의 제품을 생산해 재고 부담 및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다.

롯데제과, 제과업계 최초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론칭

롯데제과도 지난달 제과업체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월간 과자’는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월간 과자’ 서비스는 매월 롯데제과의 인기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또 그 달 출시된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등 소비자가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이 서비스는 이달 23일까지 롯데제과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 신청을 받았다. 이용료는 월 9900원이며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월간 과자’ 서비스는 매월 과자박스 안의 제품 구성을 변경하여 월말에 배송된다. 이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모집 정원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과자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 향후 아이스크림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며, 온라인 소비를 통한 ‘구독경제’ 수요도 증가되고 있다”면서 “과자 구독 서비스 론칭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며, 온라인 사업이 롯데제과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 구독형 프로그램 지속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월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Hyundai Selection)’을 출시했다.

‘현대 셀렉션’은 월 단위 이용 요금 72만원(부가세 포함)을 지불하고 이용기간 내 주행거리 제한 없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중 매월 1회에 한해 48시간 무료 이용권이 추가로 제공돼, 상황과 용도에 맞게 다양한 차종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현대자동차는 ‘현대 셀렉션’에 다양한 모빌리티와 연계한 혜택을 새롭게 추가하고 48시간 단기 이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 셀렉션 월 구독 상품(레귤러 팩)을 이용하는 고객은 매달 전동 킥보드,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라이프스타일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함으로써 고객에게 색다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6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플렉스(KIAFLEX)’를 연장 운영한다고 지난 5월 27일 밝혔다.

기아플렉스는 차량 임대에 대한 보증금이나 차량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없이 월 구독료를 납부하고 차량을 운영하는 기아차 최초의 구독형 서비스다.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계약-결제-예약-배송-반납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철저한 점검 과정을 통해 관리되는 차량을 제공받기 때문에 정비·소모품 관리에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아플렉스를 연장 운영하게 됐다”며 “7월에는 구독 차량에 쏘렌토를 추가하고 제공 부가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에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기아플렉스’ 구독 차량에 추가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저렴한 가격에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구독하고 기업은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어, 요즘과 같은 비대면 유통 시대에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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