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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래환경협회, ‘과학 기술은 젠더 중립적인가’ 주제로 실시간 온라인 강연회 진행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7.06 09:2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사)글로벌미래환경협회가 ‘과학 기술은 젠더 중립적인가’를 주제로 실시간 온라인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 명예 교수가 강의에 나서고 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원들이 비디오 통신 플랫폼 zoom을 통해 이를 시청했다.

강의에 앞서 글로벌미래환경협회 김성옥 회장은 “코로나19가 계속되어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해주신 세계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본 협회는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 어린이, 장·노년, 주부 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온라인으로 함께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강연은 이를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글로벌 혁신 교육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10년 전 과학기술의 젠더 혁신은 낯선 개념이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과학사학자 론다 시빙어 교수는 2005년 ‘젠더혁신’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성과 젠더 차이를 고려해 연구하면 모두를 위한 발견과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2009년 젠더혁신의 연구 방법과 사례를 구축하자는 ‘젠더혁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오늘 강연을 하시는 이혜숙 교수도 현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초대 소장을 맡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바 있다. 해당 협회 젠더혁신연구센터 소장 및 국가과학기술지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교수는 이날 ‘과학기술은 젠더 중립적이지 않다’며 젠더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핸드폰으로 구글에 ‘위대한 과학자’를 이미지 검색하면 대부분 남성 과학자들이 검색결과로 나온다. 퀴리부인이 3번째 줄에 있는데, 과연 위대한 과학자들은 남성이었는가”라며 “과학계에 워낙 남성 비율이 높고 최근 들어서야 여성들이 등장했다고 믿을수도 있다. 그렇다면 ‘위대한 작가’를 검색하면 어떨까. 영국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제외하고 검색결과 전부가 남성작가의 이미지다. 사람들이 이같은 검색결과에 의해 ‘여성이 위대한 작가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지 않겠나. 위대한 작가들 중에는 버지니아 울프도 있고 제인오스틴도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만드는 이들은 남성일까”라고 질문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하우스 키퍼’를 각각 검색하면 컴퓨터프로그래머의 이미지는 남성이, 하우스키퍼의 이미지는 여성이 대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놓고 보면 앞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할 때 젠더이슈가 어떻게 적용 될 것인가 들여다보지 않을 수가 없다”며 “과거에는 여성 과학자의 숫자를 늘리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지식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날 이 교수의 강의를 종합하면, 과학기술이 남성들에 의해서만 개발 및 실험될 때 ‘기준과 표준의 설정 및 데이터와 샘플 사용, 분석에서의 객관성이 결여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교수는 “최근까지의 과학기술분야의 연구, 제품, 서비스 등은 남녀 및 암수의 차이와 특성을 반영하여 분석되지 않았었다. 지식과 정보의 편향이 심각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다수 존재한다”라며 “남성과 여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므로 연구에 성별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혁신이란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행위 또는 과정이며, 소비자들이 이제껏 느껴온 가치와 만족에 변화를 일으키는 행동’이다. 젠더혁신은 연구개발에 성과 젠더 특성을 반영함으로 새로운 가치를 찰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에 따르면 과학기술 젠더혁신의 필요성 및 의의는 ▲일반시민과 대중들이 소비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책임있는 연구개발 ▲의학·생명 보건의료분야에서의 안전성 확보와 비용 절감 ▲공학 정보통신 융합 분야에서의 모두를 위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정리된다.

이 교수는 “2011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혁신의 목적에 경제적 이익이나 경쟁 우위가 아니라 인본적 목적을 포함할 때 성공전략으로 작동했다”며 “혁신과 젠더혁신은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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