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8000억원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 낸드 사업부문은 지난해 연간 기준 2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데다 올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상태라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3일 금융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79%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122% 증가할것으로 가대된다.

이 같은 실적 회복은 최근 서버·PC 등 D램 수요가 급증한데다 메모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2.81달러에서 지난달 말 3.31달러로 17.8% 올랐다.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 레벨 셀) 제품 가격도 지난해말 4.42달러에서 지난달말 4.68달러로 5.9% 상승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4% 증가한 8조161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오른 1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영업이익률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매출액 증가를 반영해 13%p 개선되고, 낸드는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1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출하량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D램 매출액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서버 및 PC D램 고정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20%, 14% 이상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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