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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회사에 헌납"제주항공 "공식 입장 없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6.30 13:2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창업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스타항공의 주식을 회사에 모두 헌납하고, 제주항공과의 M&A가 성사될 경우 매각 대금으로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은 “공식입장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이를 대독했으며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상직 의원은 입장문에서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의 대주주로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66.7%)와 딸 이수지(33.3%)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이스타 항공은)지난해 한일관계의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폐쇄,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9월 말부터 제주항공의 M&A 제안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해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그래서 제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의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에 따르면 사측은 이스타 홀딩스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체불 임금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에 매각 예정인 이스타항공 지분은 전체의 38.6%다.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10억원으로 이스타항공은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규모는 약 250억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M&A가 성사돼 매각 대금을 받아도 계약 이후 발생될 우발채무를 위한 CB 담보 제공, 주식매각에 따른 세금, 이스타항공 보유 부채 상환 등을 제외하면 체불 임금 지급을 위한 자금은 넉넉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전환사채(CB) 발행예정일을 당사자들이 합의해 정하는 날로 변경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CB 납입일과 이후 만기일 등을 합의 후 확정해서 재공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CB 납입일을 기준으로 6월 29일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거래 종결 시점으로 예상했지만 제주항공이 예정일을 변경하면서 M&A 종결 시한도 연장된 셈이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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